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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무엇을 얻었나 _ 재테크

무료강좌 듣고 컴활1급 붙기 - 지식캠퍼스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20. 9. 1.

 

 

※ 그냥 현실적인 직장인 컴활 도전기임 ※

 

 

나이만 먹고 이렇다 할 경력도, 자격증도 하나 없어서 뭐라도 하나 따야겠다 생각하는 요즘이다.

목표는 전기기사나 가스기사인데 문과출신인 나로서는 응시자격조차 없다.

자격이 주어지려면 컴퓨터계열 자격증을 먼저 따고 넘어가는 것이 빠를 듯 해서 또 생각해본 것이

정보처리기사와 컴퓨터활용능력이었다.

 

정보처리기사는 공시 과목 중에 컴퓨터일반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일단 먹고 들어가는 자격증이라는 이미지가 좀 있었다. 작년에 계리직공무원의 컴퓨터일반 과목을 1회독 한 적이 있는데 그보다 난이도가 낮은 정보처리기사 기출을 풀어봤을때 완전 여유롭게 합격선인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으나ㅡ

 

 

 

 

응~ 이제 아니야~

 

 

아이고 이 때 딱 맞춰 변경된 시험 난이도 ㅠㅠㅠ

예전에는 정말 컴일 회독 좀 했다 하면 너도나도 하나씩 먹고 들어가는 개꿀자격증이었다며 (...)

 

이제는 관련전공자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떨어지는 시험이 되었다더라.

 

아무튼 이게 올해 초의 일이고, 취직해서 일 배우느라 바쁘게 지내다가 요즘 문득 자격증 생각이 났다.

운전면허증 빼고는 가진 게 너무 없어.. 국가자격증 하나쯤 가지고 싶어..

이왕이면 이력서에도 쓸만한 걸로........ 정처기는 손도 못 대겠고 그렇다면,

 

 

 

그럼 컴활로 노선변경이다

 

 

 

 

컴활을 보기로 하고 상공회의소에 접속해보니 마침 자리가 남아있었다.

3주 뒤에 (...)

 

 

그리고 무슨 똥망자신감이었는지 덥썩 한 자리 물어버렸고,

 

 

 

 

 

지난 달의 고배. 딱 한 문제가 모자라 떨어졌다

 

 

 

사실 자신이 있었다기보다 일단 신청을 해두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필사적으로 하겠지, 더 잘 외워지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오만이었다. 생각보다 더 게으른 놈일 줄이야 나란 놈 ㅠ 퇴근하고나면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두 시간 정도 남았다. 그나마도 녹초. 전날 못본 드라마는 날 유혹하고.. 펼쳐놓고 딴짓하면서 하루에 기출 한 과목 정도 본 것 같다. 기출 하나 아님 한 과목임. 첫날 1과목 둘째날 2과목 셋째날 3과목. 기출 하나 푸는 데 3일이 걸렸다 하하하

 

1과목은 전에 했던 공부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2과목도 일할 때 엑셀 조금씩은 하니까 찍을 정도는 되겠지,

3과목만 좀 들여다보자 했던 멍청탱구리. 기억나기는 개뿔요 ㅠ

 

그래도 과락이 없었고 2점차로 떨어진 게 아까워서 한 번 더 보기로 했다.

(결과 나오기도 전에 가채점 하고 바로 상시시험을 신청해버렸다)

날짜는 넉넉하게~ 의도한 건 아니었고 자리가 다 차서 두 달 뒤에나 가능.

 

혼자 공부하려니 의지박약이라서 효율이 잘 안 나는 것 같아 인강이라도 보면 듣기라도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경기도 지식캠퍼스에서 인강을 듣기로 했다

 

 

 

중국어랑 잡다한 취미강좌 보느라 종종 이용하던 경기도지식캠퍼스(https://www.gseek.kr)에서 컴활강좌를 들었다. 요즘 뭐 기출만 풀면 2주만에 붙는다 3주만에 붙는다 하는 글들이 많지만 집중력 나쁘고 의지박약에 무작정 외우기보다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나같은 성격이라면 기본강좌 1회독 정도는 해주는게 더 낫다. 남들 다 저렇게 쉽게 딴다는데 나는 왜 안되지 하면서 괜히 기죽을 필요있나. 남이사 어떻든 내가 갈 수 있는 명확한 길을 걸으면 되는 법!

일단 강좌 하나당 30분 남짓이라 1.5배속으로 하루에 4,5강씩 해치우기에 부담이 없어 직장인 입장에서는 좋았다. 여전히 퇴근 후 두 시간 정도밖에 공부시간이 안났으니까. 강사님 발음이 또박또박해서 배속 올려도 귀에 잘 박히는 편이다. 이 분 강좌를 계리직 컴퓨터일반 때도 들었었는데 그 때도 1.5배속으로 들어서 그런지 원래배속으로 하면 적응이 안 될 정도. 

 

 

막 외워지지 않더라도 일단 한번 보고 넘어가는 걸로 하고, 영상보기가 지겨운 날이나 주말에는 기출문제를 풀었다.

기출문제는 최강CBT(https://www.comcbt.com/xe/c1)에서 학생용이나 교사용 말고 해설집으로 다운받아 바로바로 설명을 보면서 풀었다. 개인적으로 한 번 싹 풀고 정답 맞추고 해설집을 보는 것보다 하나씩 풀어서 짚고 넘어가는 걸 더 좋아한다. 한참 고민해서 풀고 나중에 답을 맞춰버리면 그 사이 오답이 기억에 너무 박혀버려서 나중에 똑같은 오답을 선택해버리기 때문이다 ㅠㅠ

 

 

 

3년치 해설집을 반복해서 봤다

 

 

이렇게 몇 년치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반복되어 출제되는 문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암호화기법에서 비밀키-공개키의 비교" 같은 것. 이런 건 동영상강좌에서 따로 찾아 한 번씩 더 보고 관련문제들만 모아서 노트정리를 했다. 손 아프게 노트에 정리하지는 않았고 아이패드로 대충 스샷 찍어서 굿노트에 붙여넣기 했다. 나중에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도 이것만 한 번 훑어보고 들어갔다. 

 

 

 

3과목은 생소해서 어려운 부분은 강좌 들으면서 정리

 

 

엑세스는 생전 써본 적 없는 노베이스라서 조금 더 신경썼다. 용어도 낯설고 어렵다 어려워.

강좌 캡쳐해서 이것도 정리정리. 강좌정보에 들어가면 정말 친절하게도 교안파일이 올라와있는데 나중에 붙고나서야 알았다. 실기는 교안뿐 아니라 실습파일도 같이 올라와있다. 이건 유용하게 잘 써야지.

 

아무튼 이쯤 되면 또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것 같은 문제와 봐도 봐도 모르겠는 문제가 보였다.

어차피 만점 맞을 것도 아니고 버릴 건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 (배열함수와 VBA를 버렸다)

 

 

 

그리고 대망의 2차 시험.

 

 

 

 

 

눈부신 턱걸이

 

 

 

나름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시험이랑 큰 차이는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붙은 게 중요하지! 

운전면허 필기도 딱 70점 맞고 붙었지만! 운전 잘만 한다!! ㅋㅋ

 

 

2과목이 정말 위험했다. 과락맞을뻔.

내가 엑셀에 정말 약하구나;

 

 

 

 

 

후련하게 다 삭제해버렸다 하하하

 

 

공부했던 것들 후련하게 지워버렸다~

아유 지긋지긋.

 

 


 

코로나 이후 경기도 지식캠퍼스는 회원가입 없이도, 수강신청 없이도 모든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꼭 컴활이 아니더라도 괜찮은 강좌가 많은 편이다. 외국어도 나쁘지 않고 재테크 강좌도 부담없이 보기 좋다.

가끔씩 쏠쏠한 이벤트도 있고 해서 잘 이용하는 사이트.

강좌를 다 듣고나면 수료증을 프린트 할 수 있는데 취미삼아 모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생각보다 괜찮은 강좌가 많이 있다

 

 

그리고 학습자가 수료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까지 한다니

공부도 하고 좋은 일도 하고!!

 

 

 

 

 


 

그럼 나는 이제 실기 준비 해야지!

실기도 일단 지식캠퍼스 강좌를 듣는 걸로 시작하려고 한다.

다음에는 합격해서 자격증 인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

 

 

 

근데 11월까지 시험장 만석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