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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무엇을 즐기나 _ GAME

[PS4] 포탈나이츠 Portal Knights : 시간순삭 아기자기한 샌드박스형 RPG게임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19. 7. 11.

샌드박스형 RPG게임

PS4로 샌드박스형 게임이 해보고 싶은 토끼들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으로는 포탈 나이츠가 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꽤 괜찮은 액션, 자유도가 높은 맵 활용과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보물상자를 찾아내는 재미, 난이도가 높지 않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게임. 2017년에 출시되어 2018년에는 PSN 10월 무료게임으로 배포된 적이 있고 지금은 스토어에서 2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럿이 해도 재밌지만 혼자 해도 즐길 컨텐츠가 많고 날밤 새기 딱 좋은 그런 게임이다. 

 

그래요 나는 친구가 없어요

 

다른 샌드박스형 게임으로는 드래곤퀘스트 빌더즈가 있지만 취향이 아니라서 손대지 않았다.

예뻐야 한다. 귀여워야 한다. 귀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 취향의 귀여움이 아닌 것이 문제.

같은 이유로 마인크래프트 역시 하지 않았다. (그전에 마크는 플스로 할 수 없다)

 

드래곤퀘스트빌더즈(왼) 마인크래프트(오).

아무리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캐릭터에 정이 가지 않으면 오래 못하는 타입.

 

 

 

게임의 진행

일단 포탈나이츠는 시작맵부터 차례로 맵을 오픈 해가며 진행해가는 방식이다. 포탈을 열려면 맵에 있는 몹을 잡고 문을 여는 데 쓰이는 아이템을 모은 뒤 다음 맵으로 이어지는 입구를 찾아서 설치해야 한다. 입구는 드러나 있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 숨겨져 있기도 해 찾는 재미가 있다. 정말 정말 어떻게 해도 못 찾겠을 때를 대비해 나침판을 만들어 두면 좋다. 

 

 

겸사겸사 맵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아내는 것도 재미요소
상자를 찾는 길이 험난할지라도...

각 맵마다 있는 퀘스트를 꼭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튜토리얼의 역할을 하는 것도 있고 가급적이면 전부 즐겨봤으면 좋겠다. (장비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퀘스트들은 예외다. 이 악랄한 퀘스트는 동의도 받지 않고 초보가 들고 있는 코 묻은 무기까지 땡큐를 외치며 빼앗아 가기도 한다.)

 

만렙(30렙)까지 빠르게 키우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시스템 버그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폭탄을 사용해 블럭을 부수고 경험치를 얻는 방법 등을 약간의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이왕이면 정석대로 키워보기를 추천한다. 나 토끼 같은 경우에는 쉽게 키운 캐릭터에는 정이 안 가고 금방 질려버린다. 돈값하려면 느긋하게 즐겨보자.

 

 

 

필드보스 3종세트

몇몇 맵에는 필드보스가 존재한다. 잡으면 집에 장식할 수 있는 트로피 가구를 드랍하고 맵을 초기화 하기 전까지는 리젠되지 않는다. 트로피와 함께 드랍한 스크롤로 소환해서 계속 잡을 수 있다.

 

 

특정 조건으로 해금되는 대괴수 3종

특정한 조건으로 맵을 뚫어 해금할 수 있는 대괴수(보스)는 노멀과 하드모드로 나눠지는데, 하드모드를 위해서는 노말모드에서 드랍하는 고대의 유물 레시피가 필요하다. 마지막에 열리는 대괴수 할로우 킹의 경우 점프의 공중부양 시간을 늘려주는 <케이프 오브 윙스>의 제작 레시피를 드랍하기 때문에 맵이 열리면 곧장 노가다를 하는 것이 좋다. 케이프오브윙스를 착용하고 점프한 뒤에 <파쇄의 도약> 스킬을 사용하면 아주 높게 공중2단점프가 가능하다. 초반부터 가지고 있다면 사기수준으로 개꿀인 아이템이니 빨리 얻고 싶다면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 유저의 공개방에 들어가서 제작을 부탁해보는 것도 한 방법.

 

케이프오브윙스의 점프 + 파쇄의 도약

 

또 노말모드와 하드모드 각각 보스의 외형을 딴 펫을 드랍한다. 펫은 집에 모아놓거나 하나씩 골라 데리고 다닐 수 있다. 보기에 귀여운 것 이외의 기능은 없지만 혼자 놀 때 외로움이 조금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ㅠ

 

 

대괴수 섬의 표식인 해골마크. 통과해야만 다음 맵을 열 수 있다.

 

대괴수가 드랍하는 펫 말고도 펫상인이 판매하거나 시간마다 랜덤하게 바뀌는 이벤트 퀘스트의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펫이 있다. (이벤트로는 집을 꾸밀 때 사용할 수 있는 트로피나 레어한 가구와 블록도 얻을 수 있다) 펫을 수납할 수 있는 전용 가구 역시 펫상인에게서 살 수도 있는데 이벤트로만 등장하는 펫상인이 따로 있으므로 수시로 이벤트를 확인해봐야 한다. 익숙해지면 자신에게 필요한 이벤트만 골라서 하게 된다.

 

지도 좌측 상단에 현재 활성화 된 이벤트가 표시된다

 

 

헤비유저의 경우라면 맵 뚫는 것쯤은 순식간이고 생각보다 적은 볼륨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샌드박스 게임의 매력은 창작활동에 있는 법.

 

직접 건물을 짓고 가구를 배치하면서 맵을 꾸밀 수 있는 게 샌드박스 게임의 매력
작년에 만들었던 토끼카페와 대학원생의 연구실

기존의 필드를 사용해도 좋고 섬상인에게서 구입한 섬을 사용해도 좋다. 섬상인에게 구입한 섬은 평지의 필드에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단, 바닥이 얕아 깊은 지하공간을 만들려면 밑작업이 필요해서 귀찮다. 하지만 전체맵 초기화를 해도 구조물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필드섬은 홈 설정을 해두지 않으면 애써지어 놓은 건물들이 날아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집모양의 섬 아이콘은 홈섬, 망치모양 아이콘은 섬상인에게서 산 섬을 나타낸다. 둘 다 초기화 되지 않는다.
그 외의 아이콘들은 각 섬의 환경특성을 나타낸다

꾸밀 재료는 필드에서 수급하거나 이벤트로 얻거나 제작하거나. 개인적으로는 필드에서 뜯어오는 게 재밌다. 필드에 이미 간단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이케아 도는 재미처럼 하나씩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걸 뜯어온다. 말이 좋아 뜯어온다지, 거의 성 한 채를 통째로 뽑는 수준. 이렇게 파괴된 필드 구조물들은 섬 초기화를 통해 되돌릴 수 있는데 이때 랜덤하게 구조가 바뀐다. 위에도 적었듯이 홈으로 지정된 섬과 섬상인에게 구입한 섬은 초기화되지 않으므로 이를 잘 이용하면 끝없는 상자노가다를 할 수도 있다.

 

일일이 캐고 뜯고 만들어서 조금씩 짓는 것이 감질난다면 크리에이티브에서 재료수급 걱정 없이 마음껏 창작욕을 불태우자. 물론 나 토끼는 조금씩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해서 크리에이티브 모드는 손대 보지 않았다. 첨부할 짤도 없다. 그냥 그런 모드가 있다더라.

 

그래요 나는 그런 걸 공유해 줄 친구가 없어요

 


작년에 무료게임으로 실컷 즐기고 나서 집 짓는 것 외에 남아있는 컨텐츠가 없어 덮어두었던 포탈 나이츠가 올해 7월 1일 새로운 종족, 새로운 직업, 새로운 맵이 포함된 DLC를 내놓았다. 시간은 걸렸지만 게임사가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반갑다. 덕분에 늘 텅텅 비어있던 온라인 방이 북적하다.

 

 

가격은 9,900원
기존의 마법사, 전사, 레인저 세 가지 직업에 로그(도적)가 추가되었다

기존의 마법사, 전사, 레인저 세 가지 직업에 이번 DLC로 로그가 새로이 추가되었다. (아직 안 해봐서 할 말이 없다)

 

보관함 미리보기 기능, 장비 내구도 기능 삭제, 친구 초대 시 섬의 권한 설정 기능 추가 등 편의성면에서도 여러 가지 업데이트를 한 것 같다. 섬의 권한 설정에 대한 것은 기존에 있던 기능인지 확실하지 않다. 주로 혼자 놀아서 설정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요 없어요)

 

 

업뎃 이후 공개방이 꽤 보인다

사람들과 교류하며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

포탈나이츠 하십시오

 

 

근데 혼자 놀아도 재밌다. 레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