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7 무엇을 즐기나 _ GAME

[PS4] 욘더 : 클라우드 캐쳐 크로니클 : 플스에서 동물의숲을 찾나요?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19. 8. 4.

오픈월드형 어드벤처 힐링게임

 

개인 사정으로 두 달 정도 포스팅을 쉬려고 했는데 미뤄두었던 <욘더> 소개글을 굳이 쓰러 온 이유는,

 

 

 

8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 이벤트 기간이 앞으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달 14일까지 5,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또 왜 하필 <욘더>냐고 묻는다면 워낙 추천하고 싶었던 리스트에 있었고

얼마 전 포탈 지식인 질문글에서 이런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Q. 플스에 <동물의 숲>과 비슷한 게임 없을까요ㅠㅠ? 마을 꾸리면서 가축이나 농장 기르고.. (중략)

 

그리고 여기에 달린 답변글은 레데리 추천글이었다 (...)

 

 

... 질문자가 이 답변을 보고 레데리를 구입했다면 게임을 시작하고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텍스트만 보자면 틀린 말은 아닌 게 분하다 (...)

하지만 게임내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는 걸 우린 알고 있으니까.

 

 

아기자기한 튀동숲 시리즈 (왼) , 서부 개척시대 배경의 활극 레데리 (오)

 

 

 

그래서 지금껏 해본 게임들을 떠올려보니 그나마 질문자가 원하던 게임에 가장 가까운 추천작으로 <욘더>가 떠올랐다.

 

 

 

아기자기한 그래픽

 

일단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그리고 잔잔한 배경음악까지. 여유로운 힐링 게임으로 제격이다.

 

또 개인적인 호감요소인데, 성별이 나뉘어 있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부분이 인상 깊다. 어떤 성별을 선택하든 모든 의상 착용이 가능해 커스터마이징이 중요하지 않다. 치마와 바지를 자유롭게 입고 수염이나 긴 머리를 할 수도 있다. 엔피시도 마찬가지로 직업의 편견이 없고 보이는 것만으로는 성별과 나이를 딱 단정 짓기 어렵다. (키가 작고 어린아이 목소리를 내지만 이마에 주름이 있는 엔피시라든지..) 대체로 북미게임에 이런 경우가 많았다.

 

 

 

농장 시스템

 

맵마다 거점처럼 농장을 꾸리고 창고를 놓을 수 있다. 필드에 있는 동물을 테이밍하고 축사를 설치해 농장에서 기를 수도 있다.

나중에 모든 맵에 농장을 다 만들어놓고나면 거의 끝물이라 지겨워질 수도 있겠지만 꾸려가는 동안만큼은 소소하게 재밌는 컨텐츠이다.

 

 

 

맵 곳곳에 있는 보물찾기

쉽게는 눈에 보이는 평지에 있기도 하고

어렵게는 꼬불꼬불한 미로나 숨겨진 루트로 들어가 찾아내야 하는 <보물상자>도 소소한 재미.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동전으로 레어한 의상 소품 등을 구할 수 있다.

 

 

 

간단한 조작법이나 도구 사용법, 조합법은 초반 퀘스트의 튜토리얼에서 익힐 수 있다

 

 

 

수집하기 좋아하는 유저라면 좋아할만한 컨텐츠들

 

맵을 돌아다니며 스프라이트를 모아 전세계의 오염된 지역을 정화시키는 것이 욘더의 메인 스토리.

 

그 외에 맵 여기저기 숨어있는 고양이를 찾고 동물들을 테이밍 해 도감을 채우는 것에도 도전해보자. 특히 고양이는 낮이나 밤, 겨울이나 여름같이 등장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서 다 모으려면 제법 시간이 걸린다. 어찌 보면 이 게임 끝판왕 컨텐츠 (...)

 

계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욘더의 가을 시즌에는 할로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할로윈 퀘스트를 즐기고 할로윈 복장도 얻을 수 있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여유롭게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발로 뛰는 걸 즐기지만 각지에 흩어진 농장을 부지런히 보살피기엔 맵이 꽤 넓은 편. 곳곳에 위치한 석상포탈은 마을끼리의 이동시간을 단축해준다. 하지만 처음부터 오픈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초반에는 일일이 찾아 열어주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이든 쉽게 해주는 법이 없지만 이런 걸 하나하나 열어가는 것도 욘더의 재미 :)

 

 

 

석상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마을로 연결되는 석상들이 나온다

 

어느 석상이 어느 마을인지 기억하는 것은 유저의 몫...

 

 

요리 뿐만 아니라 농장 시설물, 의상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재료 하나하나 모아 꼬물꼬물 만들어나가는 제작컨텐츠는 이런 게임의 꽃과 같은 컨텐츠인데, 아쉬운 것은 만들어서 쓸 데가 많지 않다는 것... 특히 요리는 필드 몹의 테이밍에만 쓰이는데 이걸 캐릭터가 직접 먹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피로도 시스템이라도 있어서 여행 중 스테미너가 떨어지고 직접 제작한 요리를 섭취할 수 있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제작의 목표가 있어서 즐거웠을 텐데.

 

 

또, 물건을 사고파는 개념이 아니라 물건 가치에 맞게 트레이딩 하는 무역 개념이라서 게임을 좀 오래 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럴 거면 차라리 돈으로 바꿔줘.. ㅠㅠㅠ 

 

 

결국 컨텐츠의 단순함이 후반부에는 노가다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욘더의 장점이자 단점.

 

 

사실 하루에 한두 시간 야금야금 하는 라이트 유저가 아니라면 볼륨이 작다는 게 욘더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헤비유저 입장에서 욘더는 정말 재밌었지만 일주일이면 웬만한 컨텐츠를 다 끝내고 수집컨텐츠만 지겹게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욘더를 즐기기에는 지금이 딱 좋을 때다. 5천 원으로 일주일의 즐거움을 사도록 하자.

(일주일은 어디까지나 헤비유저 기준이다. 라이트유저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그리고 조금 외로울 수도 있다. 혼자 잘 노는 성격이라면 상관없지만, 친구의 마을에 놀러 가고 교류할 수 있는 <동물의 숲>과는 달리 <욘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넓은 맵이 오롯이 나만의 것... 아무리 혼자 놀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친구에게 갈 수 없는 것과 가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귀여운 동물들로 위안받는 것도 하루이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욘더>는 정말 잘 만든 게임.

특히 맵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숨겨진 것들을 찾는 보물찾기가 정말 백미다.

올라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절벽도 이렇게 저렇게 잘 비비다 보면 올라가지기 마련이고

그런 곳에 숨겨져 있던 보물을 찾는 재미가 있다.

 

운이 좋다면 이스터에그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 열심히 찾아보길 바란다.

 

 

 

 

토끼가 찾았던 숨겨진 공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