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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무엇을 샀나 _ 제품리뷰

오호라 젤네일 - 작은 손톱도 예쁘게, 싸게, 쉽게!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21. 3. 4.

 

 

타고나기를 작고 못나기도 했지만 거기에 물어뜯는 버릇까지 있어

못남 of the 못남의 손톱을 가진 이가 여기 있소이다!

 

 

 

손 번쩍!

 

 



십 수년을 그렇게 잘근잘근 손톱을 씹다 못해 주변 살점까지 뜯어내고

미처 자라나지도 않은 생손톱까지 뜯어 들어가던 때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던가,

손톱 물어뜯는 걸 볼 때마다 손등을 사정없이 내려치며 소리 지르는 짝꿍을 만난 덕분에 조금씩 고칠 수 있었다.

(아주 고친 것은 아니었고 손가락 하나만 뜯으면서 아홉 손가락을 살렸다)

 

 

고마웠어 복희야

 

 

 

아무튼 안 그래도 짧뚱손가락에 손톱까지 못났으니 손톱에 뭔들 하는 게 좋았을 리가.

네일샵이 궁금하긴 해도

매니큐어 발라봤자 안 이쁠 것 같고 손톱 연장을 하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또 꾸준히 다닐 자신도 없고 귀찮고..

 

 

태어나면서부터 피곤했음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꾸 포털사이트에서 젤네일 광고를 하더라.

진짜 매일 매일 매일 하루 한 번씩은 꼭 본 것 같다.

저런 거 해봤자 내 손엔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날은 왜 그랬지 ㅋㅋㅋ 들어가서 구경이나 해보자고 눌렀다가

모양이랑 색깔이랑 알록달록 이쁜 거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 차려보니 결제 끝 ㅋㅋㅋㅋ

특히 작은 손톱 못난 손톱에도 예쁘다는 간증 후기들 뽐뿌가 장난 아니었다 어휴...

 

 

손톱 하나만 사도 젤램프 준다며 요망한 것들 ㅠ

절대로 하나만 살 수가 없음

다 이뻐 다.. 다 갖고 싶어..

 

 


 

그래서 다 사봤습니다 까르륵

 

 

솔직히 뽐뿌에 인내심 강하고 지름신이랑 맞짱 뜰 자신있으면

사은품이고 뭐고 그냥 손톱 하나 딱 골라서 젤램프나 받는 게 딱 좋다.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지만 손톱 안에 다 들어있으니까.

파일도 들어있고 우드스틱도 들어있다.

탑코트랑 리무버는 하나 사는 걸 추천. 근데 굳이 여기서 비싼 거 살 필요는 없고 로드샵 몇 천 원짜리면 충분.

(물론 이게 비싼만큼 좋긴 좋더라 발리는 느낌하며, 자국 안남는 거 하며...)

 

어차피 붙이는 방법이랑 과정은 여기저기 많으니까

후기 위주로 써본다.

 

 

 

처음 한 것치곤 잘 한 것 같음 뿌듯

 

 

 

 

 

 

 

 

 

 

손톱 좀 더 기르고나서 하려고 했는데 성격이 급해서 못 기다리고 그냥 받자마자 해버림

 

 

 

 

나처럼 손톱이 작아서 기른답시고 길러도 손톱이 손가락 끝을 안 넘어오는 사람은 부디 살살 다듬어주길.

신나게 파일질 하다보면 손끝 살까지 으가가각 다듬어버리는 수가 있다.

그럼 젤램프에 구울 때 극락 다녀옴.

같은 이유로 손톱 주변 살 물어뜯어서 상처가 나있으면 다 아물 때까지 하지 말 것.

(그러다 보면 당신도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고칠 수 있겠쪼. 찡긋★)

 

 

 

 

 

 

너무 열심히 갉아서 빨개진 손끝살. 좀만 더 했으면 진짜 극락갔다.

 

 

 

 

 

 

 

 

 

 

 

내구성은 어떠한가.
매니큐어의 가장 큰 단점은 모서리가 야금야금 벗겨져 지저분해진다는 것이다.
이건 쫀득한 스티커를 붙이는 거라 그런 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였으나, 이 쫀득한 스티커를 굽는다는 걸 잊고 있었다.
굽는다. 구워서 단단해진 것은 깨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틀째에 모서리가 깨졌다.
그런데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아아악 너 왜 거기에서 손톱인 척 하고 있어!

 

 

그리고 3일째에는 외출했다가 손톱이 탈출해서 엉뚱한 곳에 붙어있는 걸 발견 ㅋㅋㅋㅋ

그냥 떨어져나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끈덕지게 붙어있긴 붙어있었다는게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닐 것 같음

 

 

 

 

원위치 시켜줬다

 

 

 

 


 

 

 

 

 

이건 천안토끼가 놀러왔을 때 술 먹고 천안토끼 손톱에 해 주고 남은 걸로 또 내 손톱에 한 것.

 

손톱 한 세트에 손톱 14개씩 2장이 들어있다. 손톱 크기가 많이 겹치지 않으면 두 명은 거뜬!
하지만 나는 조금 애매한 게 엄지랑 새끼손톱 말고는 크기가 고만고만해서 한 장으로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더라.

그리고 작고 못난 손톱에는 색이 도드라지는 것보다 누디핑크계열로 은은한 게 낫다는 개인취향.

 

 

 

 

가운데 손가락 중간에 반지를 낀 이유는 손가락욕할 때 크리티컬 데미지를 주기 위함이다

 

 

 

 

 

 

 

 

 

이건 가장 기대하고 샀지만 가장 곤란했던 손톱으로, 다시는 투명이 들어간 손톱은 사지 않을 것이다.

안쪽이 투명한 재질이라 붙였다가 잘못 붙여서 떼는 순간 보기 흉하게 자국이 남는다.
스카치 테이프에 살에 붙였다 떼면 지문같이 묻어서 탁해지는 걸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예쁘긴 예쁜데 붙이는 난이도가 좀 있다.

 

 

 

 

 

 

예쁘긴 예쁨

 

 

 

그리고 작은 손톱은 자라 올라오는 손톱 라인과 색상 라인을 맞춰야 해서 더 힘든 손톱이었다 ㅠㅠㅠ

 

 

 


 

장점

- 네일샵 가는 것보다 매우매우매우매우 싸고 집 밖으로 안 나가도 된다

- 종류가 다양해서 그 중에 하나쯤은 당신 취향일 것

- 간편한 탈부착

- 짧은 손톱도 꾸미기 나름

        

 

단점

- 손톱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젤네일 사이로 머리카락이 낀다 (탑코트 발라주면 해결된다)

- 곰손은 왼손으로 오른손톱 부착하다가 망칠 수 있다 (왼손잡이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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