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글을 다 썼는데 날려먹었다 세이브를 생활화 하자
얼마 전 짝꿍이 버리려고 내다 놓은 물건들 속에서 6공 다이어리를 줏었 득템했다
표지에 회사 영문이름과 로고가 박혀 있긴 해도 블랙&골드 조합이라 나름 깔끔하고,
인조가죽이겠지만 보들보들한 촉감이 괜찮아서 왠지 버리기 아까웠다
요즘도 많이 쓰는지 모르겠는데 어렸을 때 이것보다 작은 A6 사이즈의 6공 다이어리가 유행했던 기억이 난다
나름 추억의 6공 다이어리. 큰 사이즈라서 왠지 모르게 어른의 수첩 같은 느낌이다.
미팅 시간, 탁자에 둘러앉아 업무보고를 들으며 각자 수첩에 분주하게 끄적이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하지만 요즘 어른들은 노트북을 쓴다네)
손으로 끄적거리기를 좋아해 한동안 가지고 놀만한 좋은 잡동사니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속지가 너무 낡았다는 것이었다
만년식이 아니라서 이미 해가 여러 번 바뀌어버린 먼슬리는 쓸 수도 없었다
와 요즘 예쁜 게 너무 많더라 촌스럽지도 않고 유치하지도 않고
딱 내 취향대로 깔끔하고 신박한 것들이 많아서 장바구니에 하나 둘 담다 보니
너무 많이 사는 것 같아서 장바구니를 다시 찬찬히 훑어보며 걸러내야지 했는데
하나씩 찬찬히 뜯어보고 있으면 아래쪽에 추천상품이 떠서 오 이건 뭐지? 하고 또 링크 타고 타고...
정신을 차렸을 땐 오히려 장바구니에 물건이 더 쌓여버렸다
이 집 장사 잘 허네 (...)
100일/한 달/일주일 플래너, 위클리, 가계부, 독서기록장, 코넬노트 등등
시원하게 질러버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는 다이어리가 너무 뚱뚱해진 나머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똑딱이였으면 억지로라도 닫을 수 있었겠지만 자석형이라서 맥없이 풀려버렸다
해결법은 간단하다
속지를 살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낡은 다이어리를 주워 왔을 때부터..
어쨌든 배꼽은 이미 커져있었다
그래도 배에 대한 양심은 남아있었는지 배꼽다이어리는 스크래치 상품으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하자상품 25% 할인으로 7420원에 GET!!
후기에 스크래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새것 같다고 해서 샀는데 과연 스크래치가 안 보였다
아니 이게 뭡니까? 하자상품에 하자가 없다니 당장 교환해주시죠
보자마자 장바구니로 직행했던 핑크사슴 키링
와 진짜.. 와 씨.. 너무 귀여워... ㅠ (벽 침)
배 다이어리는 가계부로 쓰기로 하고
배꼽 다이어리는 다꾸하며 노는 걸로.
배든 배꼽이든 문구질은 행-복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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