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알라딘
이번에 실사 영화가 나오면서 영화관마다 관련 굿즈를 내놓았는데
그 중에서 롯데시네마의 이 보라색 영롱한 알라딘 텀블러에 꽂혀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서 사왔다
영화는 안봤다 지니가 내 동심을 파괴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왕 CG 쓸 거 인물도 CG처리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술력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뚜껑을 열어보면 연기는 볼만 했다고 하는데
열어볼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알라딘에는 소중한 추억이 있는만큼
아름다운 기억의 보존을 위해 영화는 덮어두기로 하고
이 블링블링한 텀블러만을 위해 영화관에 다녀왔다
단품은 9천원이다
비슷한 텀블러들이 인터넷에서 과연 마진이 남을까 싶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면
이것이 디즈니택스의 힘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격따위 상관없다 갖고 싶기 때문이다
갖고 싶을 것을 갖고 싶은 때에 갖지 못하면 마음에 병이 쌓이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참다보면 병증이 사라진다 못참을 뿐이다)
용량은 22온스라고 적혀있다 이렇게 쓰면 나같은 사람은 못알아먹는다
내 기준은 200ml 500ml 1000ml (우유)와
500cc 1000cc 3000cc 5000cc (맥주)뿐이다
참고로 ml와 cc는 용량이 같다
정확히는 소수점 차이가 나지만 골치아파서 머리 좋은 사람들이 퉁쳐버렸다
22온스는 패스트푸드점 콜라컵 정도의 사이즈라고 한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빨대가 스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이다
사용감은 스탠빨대가 좋지만 이 텀블러는 알라딘의, 알라딘에 의한, 알라딘을 위한 텀블러이므로
스탠 빨대였더라면 색이 조화롭지 않았으리라
보라보라에는 골드골드지,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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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 아쉬운 점을 추가한다
설거지 한 뒤에 뒤집어서 말려놓았더니 밤사이 이 지경이 되어버렸다
똑바로 세워놓으니 다시 제대로 붙었지만 매번 설거지 이후엔 이 꼬라지를 봐야 한다
원래 굿즈는 후진 맛에 사는거다 후져도 나같은 사람이 사주기 때문이다
잘 쓰고는 있다 곧 여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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