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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무엇을 샀나 _ 제품리뷰

피규어와 게임팩 수납을 위한 다이소 제품 3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19. 7. 9.

비듬 쌓인 피규어

피규어나 인형은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고 귀엽고 예쁘고 참 좋은데 개수가 늘어날수록 관리하기가 참 힘들다. 시간 많고 기분이 좋은 어느 주말에는 대야에 한가득 넣고 단체 목욕을 시켜주기도 하지만 매번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팍팍한 세상살이가 토끼들을 그 정도로 기분이 좋도록 놔두지 않는다.

 

이렇게 모으는 것은 좋아하는데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토끼에게 딱 맞는 물건!

 

 

 

다이소 테이블 캐리어 (품번 1010513) - 5천원

피규어를 넣으라고 만들어진 물건은 아니지만 내가 그렇게 쓰겠다고 하면 쓰는 것이다.

 

 

 

급한대로 넣어봤지만 너무 작은 것보다는 적당히 사이즈 있는 피규어를 넣는 편이 더 보기 좋다

 

투명 케이스와 화이트의 조합이 깔끔하고 양쪽 입구가 모두 열려서 사용하기 편하다. 수납뿐만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대만족이다. 그리고 위에 손잡이도 달려있다. 손잡이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거추장스럽지 않고 깔끔하다. 단, 피규어 용으로 사용할 때 손잡이 들고 옮겨놓으려다가 안에서 와르르 피망진창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아..아앗 피망진창 (이사중이던 마리오들)

 

특히 충격에 약한 피규어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혹은 이음부가 약하게 설계된 나노 블록 같은 것들).

정수리부터 발톱까지 소오름이 관통하는 경험을 하는 수가 있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옆 도시에 놀러 갔다가 어디 도시 다이소 맛 좀 보자 하고 들어갔다가 이 캐리어가 계단 한편에 쌓아둔 채 방치되어 눈에 잘 띄지 않던 걸 발견했다. 꼭꼭 숨겨진 산삼을 캔 심마니처럼 이건 피규어를 위한 물건임이 분명하다! 를 외치며 두 개 사서 양 손에 덜렁덜렁 들고 버스를 탔던 기억이 난다. 네 개 사고 싶었는데 들러야 할 곳이 많아서 가지고 다니다가 잘 챙겨 들고 올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금방이라도 단종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이 지역 다이소에서 발견하고 결국 두 개 더 들였다. 만-족

 

 

 

 

깔끔한 게임팩 정리 (feat. 장식장이 없는 가난토끼를 위하여)

 

지난달에는 새로 생긴 다이소를 구경하러 갔다가 신발 정리함을 사서 게임기와 게임팩을 보관하는 용도로 아주 잘 쓰고 있다. 이것도 역시 내가 그렇게 쓰겠다고 하면 그렇게 쓰는 것이다.

 

 

 

TR신발캐리어 대 (품번 1013544) - 3천원

 

이렇게 옆으로 세워놓고 쓰면 20도 정도 뒤로 기울어진 모습으로 세워지는데 토끼집에서는 이걸 플스 아래쪽에 놓기 때문에 위쪽에서 볼 때 타이틀이 잘 보여 좋다. 뚜껑 고정도 튼튼하다.

 

 

 

PSP와 3DS 게임팩 사이즈에 잘 맞는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CD 수납도 가능하다.

문제는 온라인 다이소몰에서 이 제품이 검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단종된 듯하다.

지난달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했으니까 전국의 다이소 매장 어딘가에 재고가 남아있을지도. 

 

 

 

게임기 수납용으로도 제격

 

원래 책장 위에 놓았던 게임기들도 조금만 신경을 덜 쓰면 먼지가 쌓여버려서 여기에 보관하기 시작했다.

큰다수3개, 작다수1개, 슬라이드 패드2개(작다수용 큰다수용 각1개씩), PSP3개가 충분히 들어간다. 슬라이드패드 자리에 큰다수나 작다수가 두 개 정도 더 들어갈 만큼 넉넉하다. 아니면 충전기와 함께 보관해도 되겠다.

 

 

하지만 PS4 게임팩은 위의 PSP나 닌텐도 게임팩보다 사이즈가 좀 더 커서 저렇게 보관이 안 된다.

 

 

 

다용도 슈즈케이스 (품번 435506269) - 2천원

그래서 PS4 타이틀과 Wii 타이틀은 닌텐도와 PSP 충전기와 함께 이쪽에 보관했다.

보기 좋게 세워놓을 수는 없어도 옆면으로 타이틀을 확인할 수 있다.

 

맨 위의 테이블 캐리어에 예쁘게 수납할 수 있기는 한데 입구 높이가 낮아 집어넣을 때 뉘어서 넣어야 한다. 게임팩을 꺼낼 때도 마찬가지. 같은 이유로 많이 수납할 수 없다. 투명이라서 번거로움 감수하고 일단 넣어두면 예쁘긴 한데...

 

 

 

쓰지 않는 조립식 책장의 일부를 떼어 티비장 겸 플스장으로 쓰고 있다

유리장이 부럽지 않지는 않은 토끼 나름의 플스장.

5천 원 + (3천 원 x 2) + 2천 원 = 총 만 삼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