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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무엇을 샀나 _ 제품리뷰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19. 7. 30.

 

내돈내산은 아니고, 생일선물로 받았다.

토끼패밀리는 매년 각자의 생일마다 당사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말하면 나머지가 2만 원씩 각출해 선물로 사주고 있는데,

나 토끼가 올해 선택한 생일선물은 바로 이것, CTL-4100wl 타블렛.

 

 

 

 

오늘 아침에 도착해 있었다.

아직 생일은 열흘이나 남았다고.. 하지만 기쁘다 희희

그리고 정말 뜬금없는데 포장 테이프 예뻐서 갖고 싶었다 와콤 마테 안 나오나

 

 

 

왼쪽은 서비스로 준듯한 파우치

 

동봉된 파우치는 그냥저냥. 로고나 뭐 별다른 것 없이 딱 사진 그대로 생겼다.

냄새 좀 나고 허술한데 대충 쓰기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아니 이건 너무 이쁘네요

 

블랙/민트/핑크 중에 뭘 선택할까 고민했었다. 선물을 내가 고르고 색상까지 골라야 하겠냐며 친구토끼에게 떠맡기기도 하고 사다리도 타보고... 때 탈 것 같아서 블랙을 하려다가 너무 밋밋한 것 같아서 핑크로 선택했다. 취향은 민트 쪽인데 운동가방이 딱 이런 블랙민트 조합이라 자꾸 운동가방 보는 기분이 들어버려 보기만 해도 토할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운동이 싫은 집토끼.

 

 

 

실물은 사진보다 조금 더 연한 딸기우유색 (베이비핑크에 가깝다)

 

너무 발랄한 딸기우유 핑크색인 게 아쉽다. 살짝 톤다운되거나 반대로 확 튀는 쨍한 핑크였으면 마음에 쏙 들었을 텐데.

 

 

 

기존에 쓰던 타블렛과 크기 비교

 

기존에 쓰던 것은 와콤 뱀부 Fun. 거의 10년 가까이 된 제품이다.

심지어 펜도 잃어버려서 그전에 쓰던 그라파이어 펜슬을 사용해왔다. (구질구질 ㅠ)

사이즈는 줄었지만 역시 새 것이 좋아 ♥

 

 

 

연결부위가 ㄱ자로 바뀌어 좋다

 

기존 뱀부 펀에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 바로 케이블 연결부위였다. 선이 구겨지는 것도 너무 싫었고 고장날까봐 조심스럽고 그랬는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사이에 ㄱ자로 바뀌어있었다. 세상에 너무 잘 바꿨다 진작 좀 바꾸지 그랬어 와콤 ㅠㅠㅠ (진작 바꿨는데 니가 늦게 산 건 아닐까)

 

 

 

펜 끝에 여분의 심이 들어있다

 

펜은 뱀부펀 펜슬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 두 개를 비교하기는 힘들겠다.

그라파이어 펜슬과 비교해보자면 무게는 비슷한데 CTL4100쪽이 좀 더 꽉 찬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무게감이 미묘하게 달랐다. 무게중심 때문인 듯. 손에 쥐는 느낌도 좋았다. 쓸 때 사각사각하는 느낌은 뱀부 펀쪽이 좋았던 것 같다. 이쪽은 살짝 더 부드럽다. 뱀부펀 < CTL4100 < 그라파이어 순서로 부드러웠다. (주관적)

 

뒤쪽에 심을 보관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뱀부펀 산 지 얼마 안 됐을 때 여분 심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잃어버린 것은 아니고 잘 보관해야지 하고 어딘가 뒀는데 그게 어디였는지 까먹어버렸다. 아! 그게 잃어버린 거구나 (긁적)

 

 

 

집필법이 좀 특이한 편이라 집는 부분에 라인 들어가서 편했다

 

 

익스프레스키의 자유도는 조금 아쉽다

 

익스프레스키는 원하는 키를 입력해 지정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어진 몇 개의 기능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많이 쓸 것 같았던 되돌리기 기능은 바로 직전까지만 되돌려지고(ctrl z) 더 이전까지는 되돌려지지 않는다(ctrl alt z). 다시하기 키는 원하는대로 입력이 되지 않아서 도통 감이 안잡힌다.

 

 

또 큰 작업 하기에는 사이즈가 많이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이즈가 작지 않은 모니터의 데스크탑을 쓰는 경우라면 더욱. 모니터가 큰 데다가 화면을 분할해서 쓰다 보니 펜이 돌아다니는 면적이 더 좁아졌고 손날이 타블렛 사이드에 걸치는 경우가 많았다. 막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쓰겠는데 예민한 사람이라면 그냥 큰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

 

 

 

아니면 좀 번거롭더라도 설정에서 좌표를 지정해주면... 우웁...

 

CTL-4100wl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기종이다. (뒤에 WL이 붙으면 가능)

아쉽게도 쓰고 있는 데스크탑이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고 노트북은 다음 달에 구입할 예정. 

지원받은 프로그램도 노트북에 설치할 생각이다. 4100의 경우 페인터, 애프터샷, 클립스튜디오 중 두 개를 선택해 무료 제공받을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사이즈인 6100은 세 개 전부 받을 수 있다고). 그래서 지금은 리뷰를 쓸 수가 없네 이희희

생일 선물 고맙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