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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무엇을 샀나 _ 제품리뷰

아이패드 프로4 12.9 512G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20. 6. 10.

 

 

종교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살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 약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며, 신앙이라는 것은 이렇게 약해진 마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삶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나아가 사회시스템을 위협하기도 한다

 

 

 

모태신앙 천주교 집안의 냉담자녀로서 신의 존재에 대해 완벽한 부정까지는 할 수 없는 피가 흐르고 있지만 뭐 그렇다고 또 믿음이 강한 것도 아니다. (무교라는 말을 이렇게 한다. 해리포터에서 주인을 부정하는 말을 뱉으면 스스로 두려워 어쩔 줄 모르는 집요정의 심정이 이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숨쉬듯 함께 하고 계심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지름신

 

 

 

 

 

 

작년부터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리다가, 어쩌다보니 올해는 직장생활을 하고, 이래저래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토끼는 결국 지쳤다.

이 나약해진 몸과 마음의 틈을 비집고 그 분이 오신 것이다.

 

 

 

 

" 질 러 라 "

 

 

 

 

 

 

 

 

아이패드 프로4를!!!!!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정말 오래 고민했다 부질없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차피 살 거 다 알았는데 그냥 결제해서 하루라도 더 누렸어야지!
망설이던 사이 256G는 품절되어 선택권조차 없었던 데다가
주말 끼고 주문해서 기다리는 감질맛까지 추가됐다.

사이즈는 고민없이 12.9
큰 게 좋아.

 

 

 

 

그렇게 어차피 사게 될 것을 고민만 몇 달을 잡아먹고

주말 껴서 주문한 지 3일만에 받게 된 아이패드의 첫인상은,

 

 

 

 

박 To The 살

 

바로 받고 싶어서 회사로 주문했는데 오다가 그랬는지 와서 그랬는지 주먹 한 대 씨게 얻어맞은 모양 (...)

 

 

 

 

 

 

 

 

내용물은 안전하게 도착했다

 

 

일은 잠시 내려놓고 한 겹 한 겹 풀어본다.

 

이 맛이로구나!

포장지 한 장 한 장 벗겨내는 사과의 맛!!

 

 

 

 

 

 

 

 

한입 먹은 사과만의 갬성이 느껴진다.

 

사실 지금 쓰는 폰 바로 직전에 사과폰6s를 사용했지만 아이튠즈 사용의 번거로움에 백기를 들고 안드로이드로 갈아탔었다. 그래서 딱히 애플빠도 아니고 사과따위 예쁜 쓰레기 정도의 인상만 가지고 있던 토끼융. 악명높은 유튜브 알고리즘이 난데없이 아이패드 드로잉 영상으로 날 이끌기 전까진 그랬다. 땡큐, 앤 아윌킬유 유튭.

 

 

 

 

나멍청은 고민하다가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나머지 액세서리의 구매 타이밍도 놓쳤다.

덕분에 보호필름과 보호케이스가 하루 더 늦게 도착할 예정이었으므로 포장된 비닐을 차마 뜯지 못하고 군침만...

눈 앞에 두고 군침만 흘리며 하루를 더 참아내야 했다.

 

 

 

 

 

 

사실 못 참고 집에 가서 벗겼음

 

 

 

 

 

 

 

 

 

 

 

실버색의 가벼움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또 이 고마운 유튜브가 실버아이패드 후기영상으로 날 이끄는 바람에 2주 정도를 다시 고민했다. 땡큐 앤아윌키ㄹ..ㅇ... ㅇㅌㅂ..... 사이즈를 정하면 용량이, 용량을 정하고 나면 색상이, 색상을 정하고나면 다시 용량을 고민하게 되는 무한굴레. 결국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색상과 깔맞춤 하는 게 낫겠다는 마음으로 스페이스 그레이를 선택했는데 보호케이스 끼우면 어차피 안보여. 부질없다.

 

 

 

 

https://tokkiland.tistory.com/61

 

아이패드 프로 악세사리 (케이스/보호필름/애플펜슬커버)

아이패드는 저질러버렸고, 그것만 덜렁 쓰기에는 귀한 몸이 누추한 곳에 오셔서 상하실까봐 걱정이 된다. 가증스런 유튜브는 이제 또 나를 악세사리의 늪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보는 영상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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