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무엇을 보았나 _ 책, 영화14 [중국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 (三生三世 十里桃花, 2017) 아이고 이거 너무 재미있어서 처음에 몇 박 며칠을 몰아서 정주행하고 나중에 또 정주행 하고 나중엔 좋았던 장면만 골라보고 그렇게 된다. 그리고 원작 소설을 읽게 되고 팬픽을 찾아보게 되는 마성의 드라마여. 한국에서는 중화TV에서 방영했다. 드라마만으로는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책도 함께 보기를 추천, 이후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영화는 강력 비추천하는 바다. (출연 배우에 대한 지극한 애정이 있다면 모를까) 아래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바람. 태초의 신(부신)이 혼돈으로 돌아가고 10만년 뒤부터 시작된다 (신들의 이야기라서 이 드라마의 시간 단위는 늘 이런 식이니 익숙해져야 한다). 사해팔황(4개의 바다와 8개의 땅)에는 천족인 용족과 봉황족, 구미백호족의 후예가 남았고 그 외에 마족.. 2019. 7. 19. [일본영화] 솔로몬의 위증, 2015 / [한드] 솔로몬의 위증, 2016 미야베 미유키가 쓴 원작 소설을 보진 않았지만 JTBC 본방사수로 한국판 을 먼저 보았고, 소재와 이야기 구성에 흥미가 생겨 후에 일본판의 까지 보게 되었다. 미야베 미유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다른 작품으로는 국내판으로도 만들어진 가 있다. 넷플릭스에는 없어도 역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고 배우의 사생활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면 국내판도 한 번 볼 만하다. (지금 보라면 나 토끼는 안 볼 것 같다) 일본판은 각각 2시간, 2시간 반 러닝타임의 영화 상하편으로 제작되어 국내에도 개봉되었지만 평이 좋지만은 않았다. 한국판은 12편짜리 드라마로 제작되어 JTBC에서 방영되었고 시청률은 처참...까지는 아니었지만 평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운이 참 없었던 것이, 하필 동시간대 경쟁상대가 tvN의 였다. 도쿄의 .. 2019. 7. 16. [스페인드라마] 종이의 집 (La casa de papel) : 시즌3 공개 임박 "교수"라고 불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을 중심으로 각 범죄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서로의 속사정은 중요치 않다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를 도시의 이름을 딴 별명으로 부르고 톨레토의 저택에서 합숙을 하면서 교수의 치밀한 플랜대로 교육을 받는다. 그들의 목표는 스페인 조폐국. 그것도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사상자 없는 조폐국털이에 집착하는 교수. 강박적인 모습과 함께 아이같이 순수한 면도 있다. 어떤 면에서는 너드(nerd) 캐릭이지만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몸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안경 벗으면 급 섹시해져버려 (...) 여러 가지 의미로 위험한 캐릭터. 발생하는 모든 변수의 몇 발짝씩 앞서 미리 계획을 짜둔 교수 덕분에 경찰의 작전을 요리조리 .. 2019. 7. 7. [중국드라마] 천성장가 (天盛长歌, 2018) 정주행을 여러 번 했을 정도로 아끼는 작품이다. 결말은 취향이 아니지만 일단 볼거리가 많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비주얼도 훌륭하다. 소품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특히 화려하고 다채로운 의상이 보기만 해도 배부른 작품. 중드에서 손을 뗀 지 꽤 된 사람이라면 요즘 나오는 중국 고장극을 한 번 봐보시라. 영상미는 과거의 그것이 아닌 지 오래. 물론 요즘에도 영상미에만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는 산으로 날려버리거나 몇 번을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와 인물을 한껏 살려주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2018년 중드계를 달궜다. (그렇다고 스토리에 대해 호불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역성혁명으로 세워진 천성왕조 18년의 이야기로.. 2019. 7. 5. [영화] 뺑반 (Hit-and-Run Squad, 2018) 작년 명절쯤 극장 앞에서 과 중에 뭘 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극한직업을 선택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적으로는 극한직업이 여기저기 예고편을 너무 많이 풀어놓은 탓에, 그리고 그 예고편에 액기스가 찌인~하게 다 들어있었던 탓에 정작 영화관에서는 신선하지 않아 실패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번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뺑반을 보고 나서야 그때의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솔직히 배우들이 아까웠다. 주연들은 물론이고 조연까지 좋아하는 배우들로 가득해서 눈이 즐거울 줄 알았는데 마음이 괴로워 (...) 좋은 배우들 데리고 왜 이렇게밖에 살려주지 못했나 너무 아쉽다. 너무 많은 얘기를 담고 싶어서 이것 저것 끼워 넣다 보니 붕 떠서 산만해진 느낌이다. 초반에 강렬하게 들어간 걸크러쉬는 뒤로 갈수록 존재감이 사라지고 .. 2019. 6. 29. [다큐] 두 남자의 도그하우스 (Life in the doghouse, 2018) 영문 제목은 Life in the doghouse, 한마디로 개집에서 사는 이야기다. 물론 마당에 놓인 개집에서가 아니라 가정집을 개조해서 유기견 보호소로 만들고 70여 마리의 개들과 함께 생활한다. 게다가 미국 기준의 중산층 가정집이다. 우리의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돼 (...)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71마리의 구조된 강아지들이 무척 귀엽다.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흐뭇하고 또 국내 유기견 보호 시설 중에 저만큼 관리가 되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부럽기도 하다. 반면 관리하는 사람들은 아침부터 청소로 시작해 청소로 끝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나 토끼는 고양이 네 마리와 살고 있는데 한 마리를 관리하는 데에만 해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 2019. 6. 2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