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4 무엇을 보았나 _ 책, 영화

[일본영화] 솔로몬의 위증, 2015 / [한드] 솔로몬의 위증, 2016

by 산다는건그런게아니겠니 2019. 7. 16.

둘 다 원작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솔로몬의 위증>

 

미야베 미유키가 쓴 원작 소설을 보진 않았지만 JTBC 본방사수로 한국판 <솔로몬의 위증>을 먼저 보았고, 소재와 이야기 구성에 흥미가 생겨 후에 일본판의 <솔로몬의 위증>까지 보게 되었다. 미야베 미유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다른 작품으로는 국내판으로도 만들어진 <화차>가 있다. 넷플릭스에는 없어도 <화차> 역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고 배우의 사생활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면 국내판도 한 번 볼 만하다. (지금 보라면 나 토끼는 안 볼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솔로몬의 위증> 일본판과 국내판 모두 볼 수 있다

 

일본판은 각각 2시간, 2시간 반 러닝타임의 영화 상하편으로 제작되어 국내에도 개봉되었지만 평이 좋지만은 않았다.

한국판은 12편짜리 드라마로 제작되어 JTBC에서 방영되었고 시청률은 처참...까지는 아니었지만 평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운이 참 없었던 것이, 하필 동시간대 경쟁상대가 tvN의 <도깨비>였다.

 

 

탕 ㅡ !!

 

 


 

 

일본판(왼) 한국판(오) 사건의 시작

 

도쿄의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투신자살로 종결될 것 같았던 사건은 평소 동급생을 괴롭히던 오이데와 그 패거리가 범인이라는 익명의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려간다. 고발장을 두고 서로를 힐난하는 교사들과, 살해자로 지목된 오이데에 대해 무리한 취재를 시도하는 등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내기에 열을 올리는 언론들. 그리고 고발장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또 다른 죽음. (한국판에서는 죽지 않는다)

 

 

처음 카시와기 타쿠야의 시신을 발견했던 료코는 더 이상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며 친구들과 함께 교내 모의재판을 열기로 한다. 학생들이 직접 변호사, 검사, 판사, 피고가 되어 무엇이 (누가) 이 학생을 죽게 했는가를 밝혀내고자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카시와기 타쿠야 (모치즈키 아유무 분) / 이소우 (서영주 분)
칸바라 가즈히코 (이타가키 미즈키 분) / 한지훈 (장동윤 분)
후지노 료코 (후지노 료코 분) / 고서연 (김현수 분)
오이데 슌지 (시미즈 히로야 분) / 최우혁 (백철민 분)
이노우에 야스오 (니시무라 나리타다 분) / 김민석 (우기훈 분)
노다 켄이치 (마에다 코우키 분) / 배준영 (서지훈 분)
아사히 마츠코 (토미타 미우 분) / 박초롱 (서신애 분)
미야케 주리 (이시이 안나 분) / 이주리 (신세휘 분)
재판 보조를 맡은 친구들

일본판의 배경은 중학교, 한국판의 배경은 고등학교이니만큼 아무래도 일본판의 아이들이 좀 더 앳되어 보이지만 분위기는 일본판이 좀 더 무겁고 어두운 편. 여기에는 영화의 화면이 주는 느낌도 있겠지만 한국판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편수가 늘면서 주변 인물의 설정이 늘고 짝사랑, SNS, 진학 고민 등의 하이틴 요소가 가미되었기 때문이기도. 일본판의 어린 배우들이 가볍지 않은 배역의 연기를 잘해주었다. (한국판은 학생 역 배우 중 절반 가량이 20살 이상이었던 동안잔치)

 

비주얼 쪽으로는 좀 더 친근하고 현실감을 주는 일본판에 비해 교복 모델들을 모아놓은 듯한 한국판 (...)

특히 한국판의 피부 보정이 1일 1팩 수준이다 그것도 브라이트닝 기능성으로.

 

 

 

 

일본판의 카시와기가 섬찟할 정도로 음침했다면 소우는 조금 귀여움 (개취)

 

기존의 학교폭력, 가정폭력, 교우관계에 더해 한국판에서는 사학비리까지 소재가 확장되었다.

부정입학 사학비리 쌍엿머겅을 외치며 이소우 퇴장 씬.

 

그래서 과연 이소우는 누가 죽였을까.

 

 

 

 

- 장동윤 배우 촬영 당시 24세 정도. 이후로도 매년 고등학생 역으로 드라마를 찍었다. (학교 2017, 땐뽀 걸즈 2018)

- 변호사 보조역으로 등장하는 켄이치 군과 준영 군(서지훈 배우), 안 닮은 듯 미묘하게 닮아서 볼 때마다 피식했다.

- 어른의 눈으로 본 아이들은 참 섬세하고 피곤하다 (...)

- 일본판의 경우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사고의 묘사가 불쾌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트리거가 있다면 시청에 주의바람.

- 영화는 개인적으로 긴 러닝타임 동안 지루할 틈이 없긴 했지만 취향이 맞지 않는 친구토끼와 함께 보는 것은 모험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