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시대 톈진(天津, 천진)의 어느 마을.
물과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북천신에게 제를 올리고 하신(河神)을 믿고 따른다.
마을 최고의 인양부 역시 하신이라고 불리며 존경받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를 올림과 동시에 최고의 인양부를 뽑는 마을 행사가 열리고ㅡ
거북이를 물에 방생한 뒤 일제히 잠수해 가장 먼저 거북이를 잡아 올리는 사람이 노(老) 하신의 제자가 될 기회를 얻게 되는데,
행사를 진행하던 중에 물 속에서 시신이 발견된다.
보통 인양부의 실력으로는 바위에 묶인 시신을 건져낼 수가 없어 인양부 대장 더요우가 불려 온다.
그리고 그 스승인 궈선생은 연기를 피워 죽은 이의 영혼에 접신하는 능력을 펼친다.
딱히 밝혀진 것은 없었다고 한다 (...)
아니면 진상을 보고도 말을 아끼는 노사부의 깊은 뜻인지도. 아리송한 말만 남기고 가버리는 노하신.
(스스로 노하신이라고 불리는 것을 경계하고 싫어하는 궈선생)
건져 올린 시신은 톈진에서 큰 부를 쌓은 수운상회의 딩 회장.
그의 아들인 딩마오는 독일에서 법의학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부친의 죽음을 목도하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하신의 제자로 들어간다.
첫 만남부터 좋지 않았던 더요우와는 사사건건 투닥거리기 일쑤.
여기에 오래전부터 더요우를 짝사랑 해온 구잉과
샤오 가문의 영애면서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독립적인 여성 샤오란란이 함께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들을 하나씩 파헤쳐간다.
그리고 마침내 마을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로맨스는 기대하지 말자. 미리 말하자면 끝까지 진전이 없으니까.
이현 배우는 드라마 <법의 진명>에서 형사로 나오는 것을 먼저 보았는데
<하신>에서의 모습이 훨씬 인상적이고 능글맞은 연기가 일품이었다. (하긴 그쪽은 조연이고 이쪽은 주연)
요즘 되게 잘 나간다고 하더라.
그래요, 연기 잘하는 훈훈한 배우는 다작하고 다복해야 돼.
민국시대 배경상 (1912 - 1949) 모던 스타일의 패션이 많이 나오고 이게 너무 취향저격인 부분.
특히 남성의 멜빵과 쓰리피스 정장이 훈훈하다. 역시 수트는 쓰리피스 간지.
주연 인물보다 조연들과 건물 배경이 만들어내는 시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같은 이유로 엔딩 영상을 좋아한다.
매 편의 엔딩크레딧에 짤막한 쿠키영상이 담겨있다. 놓치지 말고 보길 추천.
- 모던 스타일 시대의상이 취향
- 남주 능글맞은 연기도 취향
- 미스터리물 좋아하면 나쁘지 않다
- 화면의 색감과 분위기는 취향을 타겠지만 잘 찍었다
- 좀비 나옴
- 로맨스 기대하면 못 봄
- 결말은 호불호가 강할 텐데 개인적으론 비호
- 올해 시즌2 소식이 있다 (포스터까지 공개됨)
'04 무엇을 보았나 _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드라마] 상견니 (想見你, Someday or One day, 2019) (0) | 2020.10.22 |
---|---|
[스페인드라마] 엘리트들 (ELITE, 2018) (0) | 2019.07.31 |
[중국드라마] 전하를 조심해 (야상냉전하 惹上冷殿下, 2018) (0) | 2019.07.29 |
[미국드라마] 원 헌드레드 (The 100, 2014) (0) | 2019.07.25 |
[스페인드라마] 종이의 집 시즌3 (La casa de papel, s3) (0) | 2019.07.21 |